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경쟁전략 , 통제시스템 및 자원공유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

권구혁

발행: 1997년 1월 · 26권 4호 · pp. 753-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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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우리 나라 대기업 계열사의 경쟁전략, 기업본부의 계열사 통제방법 및 계열사간 자원공유의 상호작용이 계열사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고빈다라잔과 피셔 (Govindarajan & Fisher, 1990)의 3가지 가설을 우리나라 30대 그룹의 200개 계열사를 표본으로 하여 검증하였다. 분석에 따르면 계열사간 자원공유 수준과 통제기제 및 경쟁전략은 계열사의 성과에 관련하여 상호작용 효과 (interactive effect)가 있을 것이라는 고빈다라잔과 피셔의 주장 (가설 1)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계열사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이들의 논리에 기초가 되는 가설들 증에서 계열사의 경쟁전략과 자원공유의 상호작용 효과에 대한 가설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가설 (경쟁전략과 통제방법의 상호작용 효과 및 통제방법과 자원공유의 상호작용 효과)이 지지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계열사가 차별화전략을 취할 경우 높은 수준의 자원공유와 행동통제의 상호작용 효과는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가설 3)도 역시 우리 나라의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에는 지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저원가전략을 취하는 계열사의 경우 자원공유의 수준이 높고 산출통제를 하면 성과가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 (가설 2)은 지지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 중 중요한 사항은 기업본부가 계열사를 관리하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있어 계열사들의 전략적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하여 차별적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기업본부의 입장을 고려하여 동질적인 관리방법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관리기제가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자원공유와 같이 기업본부와 계열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경우에는 계열사의 입장이 고려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통제방법과 같이 이해가 상충되는 관리기제의 경우에는 기업본부의 상황을 일방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의 분석결과가 외국 기업의 경우와 다른 이유로는 i) 우리 나라 30대 그룹의 대부분이 비관련형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 ii) 기업본부의 권한이 강하다는 점, iii) 계열사의 대부분이 해당산업 내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 iv) 표본으로 선정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그룹 내에서 주력기업에 속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었다. 이와 아울러 기존 이론의 논리상의 문제점도 이러한 결과를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포함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추론에 의존한 설명을 통해서는 연구결과의 차이가 기업 내부적인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기업외적인 상황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혹은 근본적으로 가설설정에 기초가 된 논리에 문제점이 있는지는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미래 연구의 방향이 마지막으로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