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한국기업의 해외기업인수는 주주 부를 감소시키는 사건인가?
발행: 2006년 1월 · 35권 4호 · pp. 107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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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금까지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관한 국내의 선행연구들은 국내기업의 해외기업인수 공시가 인수기업의 가치(株主 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기업을 중심으로 한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상반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해외기업인수가 국제화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라기보다는 치열한 국내외 경 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의 한 방안으로(생존전략가설)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국내 선행연구에서는 표본의 수가 작고, 표본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분포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결론을 이 끌어내기에 다소 무리가 따를 뿐 아니라, 선행연구에서 해외기업인수로 분류된 표본 중에는 상당수가 신규투자, 해외합작 투자, 또는 경영권의 인수가 없는 단순지분투자인 경우가 포함되어 있어, 해외기업인수 공시효과를 검정한다는 연구목적 을 고려해 볼 때 표본선정 과정에서 다소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986년에서 2004년까지 비교적 긴 기간(19년) 동안의 충분한 수의 사건을 철저히 분석하여 표본을 선정한 후, 한국기업의 해외기업인수 공시가 인수기업의 가치에 미치는 효과(해외기업인수 공시효과)를 분석하고, 아울러 해외기업인수 공시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해외기업인수 공시효과 결정요인)에 관해 탐색적인 분석을 시도해 보았다. 분석 결과, 선행연구에서와 달리 인수기업의 누적평균초과수익률(CAAR)이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적이지는 않지만) 사건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양(+)의 부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국내기업의 해외기업인수가 인수기업의 가치에 부정적인 (-)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해외기업인수 공시효과 결정요인 분석에서는 기술습득을 목적으로 한 해외기업인수의 경우 여타 동기에 의한 해외기업인수에 비해 기업가치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기업의 해외기업인수를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역내부화가설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도국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인수기업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간 업종관련성은 인수기업의 가치 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다국적 네크워크가설은 지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