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역사적 관점에서 본 기업이론의 전개과정

여운승

발행: 1999년 1월 · 28권 2호 · pp. 539-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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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난 50년간, 특히 최근 20년간 기업이론이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고 현대기업을 둘러싼 이론적 대립도 가열되고 있다. 완전경쟁시장과 기업의 이익극대화를 가정하고 있는 신고전학파 모델은 그 의미가 축소되고 1930년대를 기점으로 불완전경쟁 및 과점이론, 경영자주의 이론 및 신제도학파 이론 등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시장구조의 변화에 조응하는 기업행동에 관심이 고조되어 독점적 경쟁은 물론 과점하의 기업전략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고,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거대기업이 출현함에 따라 경영자주의 이론이 제기되었는데, 그 주요 주장은 거대기업의 소유가 분산되어 소유와 지배가 분리됨으로써 경영자가 지배권을 행사하고,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어 왔다는 것이다. 신제도학파의 기업이론은 경영자주의 이론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으며 최근 20년에 걸쳐 거래비용 경제학을 중심으로 재산권 이론, 대리인 이론 및 진화경제학 등의 입장에서 기업의 조직과 행동을 폭넓게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기업에 관한 이론은 경영자주의와 이를 비판하는 신제도학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두 이론은 기업을 하나의 제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방법론 면에서 총체주의와 개인주의적 접근방식의 선택에 차이가 있고 내용면에서 기업을 사회적·역사적 제도로 인식하는가 아니면 개인의 합리적 선택의 결과로 인식하는가에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이 기업행동에 관한 이론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또한 불완전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경제주체로서의 기업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규명함으로써 바람직한 경제체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 제기된 기업이론들을 총체적으로 조감함으로써 이에 기여한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