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한국기업의 대리인비용과 기업가치

최완수 · 신현한 · 박헌준

발행: 2004년 1월 · 33권 2호 · pp. 655-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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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따른 대리인비용의 하나로서 경영자의 사적소비(managerial perquisite consumption)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효율적 경영감시활동에 의해 줄어들 수 있고, 간접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지분과 기업가치 간에 정의 비례관계가 존재함을 입증하였다. 경영자의 사적소비의 대용으로 매출액 대비 접대비와 기밀비의 합을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비용은 주주 분의 극대화를 위한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성 지출이 아닌 경영자가 자신의 사적 이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의적인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실증의 대상이 되는 표본은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 1992년부터 2001년도까지 10년 간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 중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에 속한 총 4,721개의 기업-연(firm-year)으로 구성된 불균형 패널자료를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먼저 외국인 지분이 높은 기업일수록 접대비 비중이 낮았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비중이 큰 기업의 경우 투명경영이 정착되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지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경영투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접대비지출이 그 단면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경영자의 사적 소비는 내부경영자와 외부 주주간의 대리인비용을 나타내므로 이러한 결과는 간접적으로 외국인 지분과 토빈의 Q로 측정되는 기업가치 간의 관계가 정의 선형관계가 성립될 것임을 암시한다. 추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지분과 기업가치 간의 관계를 살펴 본 결과 외국인 지분이 증가할수록 기업 가치는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M&A, 사외이사제도, 및 주주총회에서의 소액주주의 권한 강화 등과 같이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내ㆍ외부 기제들이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한국기업지배구조의 현실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효율적인 감시자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키워드: agency cost기업가치foreign own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