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직급파괴의 기대와 현실: 국내 언론 텍스트 분석과 패널 데이터를 활용한 직급단순화 효과성 검증
1 서울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 2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발행: 2026년 1월 · 55권 2호 · pp. 873-903
DOI: https://doi.org/10.17287/kmr.2026.55.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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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국내 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는 직급단순화(직급파괴) 제도가 조직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직급단순화는 위계 완화와 수평적 소통을 목표로 도입되었으나, 실제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실증적 검증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본 연구는 Schein(1983)의 조직문화 3단계 모형과 Blumer(1986)의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에 기반하여, 직급단순화라는 인공물 수준의 제도 변화가 심층적 문화 수준으로 확산되는지를 검토하였다. 연구 1에서는 언론 보도 텍스트 분석을 통해 직급단순화가 위계 완화와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는 사회적 기대를 확인하였고, 연구 2에서 인적자본기업패널(2011~2017년)을 활용, 실증 분석을 수행한 결과, 직급단순화는 위계지향문화와 혁신지향문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자율성과 개인성과급의 조절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직급단순화와 같은 제도적 변화가 심층적 조직문화 변화로 자동적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제도 변화와 문화 변화 간의 간극을 실증적으로 제시하며, 제도를 도입할 때에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공정성 등 구성원의 제도 해석과 수용을 촉진할 수 있는 조직적 장치가 병행될 필요가 있음을 제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