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연결재무제표 공시와 역기업규모 현상

김종대

발행: 2000년 1월 · 29권 2호 · pp. 8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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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연결재무제표공시에 대한 주가반응을 검증한 후에 주가반응의 크기와 기업규모와의 상관관계를 검증하였다. 일반적인 기업규모가설이 주가반응의 크기와 기업규모와의 음의 상관관계를 예측하는 것과는 달리 본 연구는 양자간의 양의 상관관계를 예측한다. 우리 나라의 연결재무정보에 관해서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기업규모별 정보가용성의 차이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대체로 재벌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의 연결재무정보를 예측하기가 비재벌기업인 소기업의 경우보다 어려울 것이므로 실제 연결정보가 공시되었을 때 대기업의 주가반응이 소기업의 주가반응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측한다. 1993-95년 기간 중 479개 연결대상기업에 대해서 주식초과수익률의 분산을 이용하여 검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 제출마감일을 포함하는 주(공시주)와 그 전주에 유의한 주가반응이 관찰되었다. 보통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총표본을 대기업군과 소기업군으로 나누었을 때 대기업의 주가반응이 대체로 소기업의 주가반응보다 크게 나타났으며, 회귀분석에서 기업규모는 주가반응의 크기와 양의 상관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재벌더미변수를 설명변수로 추가한 결과 기업규모는 유의성을 잃고 재벌더미변수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이 대기업인 점을 고려한다면 대기업의 주가반응이 소기업에 비해 크게 나타난 것이 기업규모의 차이 때문이라기보다는 재벌소속여부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추가분석에서 연결구조 복잡성의 대용변수로 사용한 개별총자산에 대한 연결총자산의 비율이나 종속회사수는 주가반응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으나 재벌구조 복잡성의 대용변수인 계열기업수는 주가반응과 양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연결기준에 의한 지배-종속회사의 특성보다는 지배회사가 속한 재벌그룹의 특성이 주가반응의 횡단면적인 차이를 설명하는 변수임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변수의 측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대체로 역기업규모 현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현상은 기업규모의 차이나 연결구조의 특성이 아닌 재벌그룹의 특성에 기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